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마라도나는 6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KFC 발명가는 9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담배 제조사 윈스턴은 10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아편 발명가는 116세의 나이에 지진으로 세상을 떠났다. 헤네시 코냑 발명가는 9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통계에 따르면 성직자들의 평균 수명은 82세인데 반해 운동선수의 평균 수명은 69세라고 나타났다. 노인대학 강의를 위해 도서관에서 조선왕조 519년 동안 27명의 왕의 평균수명은 46세라는 무척 흥미로운 사실을 알았다. 회갑을 넘긴 임금은 태조, 정종, 광해, 영조, 고종 등 5명뿐이다.

그중에서 영조는 31세의 나이에 즉위하여 52년이란 조선왕조 최장의 재임기간과 83세라는 최장의 천수를 기록한 임금이다. 그러나 8대 예종부터 13대 명종까지 조선 중기의 임금들은 중종을 제외하고 모두 30대에 요절하였으며 대부분 질병으로 사망하였다.

문종, 성종, 효종, 순조임금들은 종기로 인한 패혈증, 연산군, 현종, 경종은 전염병, 인종은 장결핵, 명종은 폐결핵, 헌종은 신장질환 등으로 각각 생을 마감했다. 한편 조선왕조실록에는 50세를 넘긴 왕들 대부분 고혈압, 심근경색, 동맥경화, 당뇨병 등을 앓았다는 치료기록이 전하는데, 이는 오늘날의 성인병에 해당된다.

 
이는 고칼로리의 밥상, 부족한 운동량, 새벽부터 시작되는 과다 업무, 최고 권력자로서의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조선시대 청백리 219명의 산술평균 수명은 68세이고 승려는 70.2세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장수는 욕심을 내려놓고 검소하게 일관된 삶과 깊은 관련성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장수에 대한 염원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보편적 가치이다. 공자는 어진자는 오래산다 하여 "인자수"라고 했다. 어진사람은 잡념이나 욕심이 적어 항상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함으로 장수한다는 말이다. 장수를 위해서는 신체적 건강뿐아니라 정신적 여유를 지녀야 한다는 결론이다.

 
건강한 식사방법은 하루 중 가장 든든히 먹는 식사를 가급적 이른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고한다. 그래야 열량을 소비할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심혈관 운동이 수명을 연장시킬 수 는 없다고한다. 다만 심장의 박동에만 좋다고한다. 바꾸어 말하면 운동에 일부러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사람을 포함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결국 다 닳는다. 심장 박동을 가속화 한다고 해서 더 오래 살 수 있다면 운동선수들이 오래산다는 것과 같다. 더 오래 살고 싶으면 운동은 적당히 하고 낮잠을 자라는 의사의 처방이 정직하게 다가온다. 우리의 일생이 건강하게 잘 보존된 몸으로 안전하게 무덤까지 가려는 여행이 되어서는 안 된다.

고령이 되어서는 오히려 살짝 옆으로 일탈하여(한 손엔 맥주, 다른 한 손엔 초콜릿을 들고) 몸은 완전히 다 닿도록 사용하고, 죽으면서 "와우~ 나는 멋진 인생을 살았어!!!!!!" 라고 외쳐야한다. 세상 누구도 죽음을 피해가기 어렵기에 살아있는 동안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 과하지 않게 잡수시라고 권면드린다.

토끼는 항상 뛰고 있지만 2년밖에 살지 못하고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거북이는 400년을 산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다. 그러므로,적당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 받지말고,먹고 싶은것 적당히 먹고, 인생을 즐기는것이 정답이다.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