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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실 소설가, 논술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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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거란? 주장에 대한 객관성과 타당성을 입증하는 논리적인 근거이다. 논술에서 논제가 요구하는 방향에 따라 자신의 입장이 정해졌다면 입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적절한 논거가 마련 되어야한다. 논거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과 같은 너무 유명세를 타서 많이 이용했거나 진부한 논거보다는 참신한 논거를 들 수 있어야 한다.
참신한 논거는 창의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논거가 없거나 빈약한 글은 선언문에 지나지 않으며 설득력을 얻기가 어렵다. 고문과 강압, 마녀사냥으로 누명을 씌우는 행태의 수사보다는, 철저하게 물증을 확보한 상황에서 범죄행위를 조목조목 나열하며 자백을 이끌어내는 수사와 같은 논거가 되어야한다.
논거를 제시할 때에는 논점과 관련된 것으로 제시하여야 한다. 이 때 논리에 근거한 상상력을 발휘하여야 한다. 논거에는 크게 사실논거와 소견 논거로 구분할 수 있다.
1. 사실논거❶ 통계적 수치나 사실
<예1> 한국의 행복지수는 세계 68위로 나타났다. <예2> 최근 ‘월스리트 저널’은 “한국은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명품을 선호하는 국민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엄밀히 구분할 수는 없지만 <예1>은 통계적 수치에 해당하고 <예2>는 사실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논거는 또한 ❷ 목격담 ❸ 체험 ❹ 역사적 자료 등으로 논거를 제시할 수 있으며, 사실논거는 사실성 또는 진실성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2. 소견논거소견논거는 어떤 방면의 권위자의 권위에 의존하게 된다. 내 친구가 말했다거나 우리 동네의 어떤 아저씨가 말했다와 같은 평범하고 막연하고 권위가 떨어지는 인물을 내세운다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소견논거를 제시할 경우에는 인용한 사실과 의견의 출처를 반드시 밝혀야한다.
<예1>
미국의 정치학자 새뮤얼 헌팅턴은 『문명의 충돌』이라는 저서에서 세계대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만일 발발한다면 이슬람권과 비이슬람권의 충돌로 야기될 것이다.
<예2>
성철스님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고 했다.
제시한 <예2>의 ‘산은 산이요~’의 경우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며, 당연하고 아무런 생각 없이 내뱉는 말과 같이 느껴진다. 그러나 입적한 성철스님은 권위를 획득하였으므로 그의 견해가 오묘하고 진리를 내포한 것으로 인식되어 설득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 논거를 이용할 때 고려할 사항
❶ 너무 많거나 불필요한 논거는 지양하여야 한다. 대표적인 논거 2~3개를 든다.
❷ 논거는 주장과 관련이 있어야하며 과장하거나 왜곡하지 말아야한다.
❸ 논거는 논증을 전개하고 있는 글쓴이의 해석을 거쳐야한다. 아무런 설명이나 해석이 없는 논거의 제시는 무의미할 뿐이다.
<예> ㉠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있다. ㉡만사는 반드시 정리(正理)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미 FTA에서 쇠고기 재협상에 들어간 것은 옳은 이치이다.㉠은 사자성어를 이용한 논거이다. ㉡은 ㉠의 부연설명이며 글쓴이의 해석에 해당한다. ㉢은 논의하고자 하는 대상과 연결했다. ❸은 중요하다. 머릿속에 꼭 저장해 두기를 바란다.
이상으로 논거에 관련한 사항들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이는 교과서적인 언급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중시해야 할 사항은 논제(문제)의 요구에 따라야한다. 논제에서 ‘각 제시문에서 논거를 활용 하라.’고 하였다면 제시문 안에서 논거를 찾아야 한다. ‘이와 비슷한 사례를 제시문 밖에서 찾아 활용하라.’는 문제의 경우에는 배경지식을 동원하면 될 것이다.
이상실 / 소설가, 논술강사 leessil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