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풍성한 햇살을 머금고 붉게 익은 고추가 탐스럽게 매달렸다. 포천의 한 텃밭에서 무르익은 고추들이 수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푸른 잎사귀 사이로 활활 타오르는 듯한 붉은빛은 대한민국 대표 채소인 고추 특유의 생명력과 농부의 땀방울이 빚어낸 결실을 드러낸다.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농가마다 고추 따기가 한창인 가운데, 보기만 해도 매운 향이 전해지는 고추밭은 여름철 풍요를 알리는 상징이 되고 있다. 한 줄 한 줄 정성껏 키워낸 고추는 김장철 고춧가루로 변신해 우리 밥상을 책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