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만의 왕릉 이야기 ⑬ - 파주장릉] 조선 16대 인조와 첫 번째 왕비 의열왕후 한씨
포천신문 기자 / 2026년 11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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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만/ 공인노무사 >
 
1. 파주장릉 답사를 나서며 (답사일 : 26. 11. 1)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 왕릉, 광복 100주년을 맞이하여 말하지 않는 것들과의 대화, 추체험적 왕릉답사, 작은 걸음 큰 울림, 파주 장릉에 가다.

오늘은 한강과 임진강이 마주하는 파주 교하의 운정신도시 옆이다. 광해군 초 한때 길지로 신도시 영순위 후보로 자유로 타고 임진각 가기 전 성동IC에서 우측으로 가면 헤이리 예술마을 가까운 곳에 파주장릉이 있다.

2. 장릉의 안내표지판
파주 장릉은 조선 16대 인조와 첫 번째 왕비 의열왕후 한씨의 능이다. 인조는 추존 원종과 인헌왕후 구씨의 아들로 1623년 반정으로 왕위에 올랐다. 재위기간 동안 이괄의 난(1623년), 정묘호란(1627년), 병자호란(1636년)을 겪었으며, 군제를 정비하여 총융청과 수어청을 새로 만들었다.

인열왕후 한준겸의 네째 딸로 1623년 왕비가 되었으며, 6남(소현세자, 봉림대군, 용성대군, 그 외 2남 조졸) 1녀를 낳았다. 장릉은 처음 1635년에 인열왕후가 세상을 떠나자 파주 운천리에 능을 조성하였고, 1649년 인조가 세상을 떠나자 쌍릉의 형태로 능을 조성하였다. 이후 뱀의 피해가 있자, 1731년 (영조7)에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 옮겨지면서 합장릉으로 조성하였다.

3. 인조, 그는 누구인가?
그는 선조와 후궁 인빈김씨 사이에 태어난 정원군의 장남 능양군으로 선조의 손자이다. 당시는 임진왜란 직후 전후처리 문제로 실리주의자 광해군의 현실정치를 살펴보면, 광해군은 선조의 아들로 적통 인목대비 아들 영창대군이 있어 왕위가 늘 불안하였고, 형 임해군, 이복동생 신성군, 정원군(훗날 인조) 등이 호시탐탐 왕위를 넘보고 있는 위태로운 현실이었다.
 
당시 집권세력은 대북파로 거두 정인홍, 이이첨 등은 친형 임해군과 영창대군을 죽이고 계모 인목대비와 정명공주를 서궁(경운궁, 현 덕수궁)에 유폐시킨다. 한편 실리외교로 명과 금나라 사이 강홍립의 중립외교로 현실주의를 채택하는데, 비주류 서인 세력들은 늘 불만 이었다.

드디어 대북파의 정책을 못마땅하게 여긴 서인세력인 이귀, 김류, 이괄, 최명길, 김자점, 무인 이서, 신경진(임란때 신립 장군 아들)등은 1623년 3월 13일 새벽 연서역(현 연신내역 부근)에서 '이서' 휘하 군사들이 1차집결 후 김류의 지휘로 홍제원에서 최종 점검 후 세검정에서 칼을 씻고 창의문을 통해 창덕궁 돈화문으로 들이닥쳤고, 미리 창덕궁에 잡입한 능양군 세력과 합류하여 궁궐을 점령 하는데 성공한다.

반정군은 지체없이 광해군을 찾아나서고, 광해군은 도주하여 안국신의 집에 숨어있던 중 의관의 고변으로 반정군에게 체포된다. 능양군과 반정세력들은 긴급하게 서궁에 유폐된 인목대비를 찾아가 광해군을 폐위시키고 왕위교지를 승락받고 다음날 광해군을 폐위 함으로써 능양군의 거사는 순조롭게 성공하였다.

4. 인조와 서인정권, 병자호란
그러나 반정에 성공한 능양군 인조와 서인정권은 나라를 이끌어 나갈 비젼이나 정책은 생각지도 않고, 오로지 그동안 득세했던 대북파 인사들 숙청에만 전념, 다음해인 1624년 논공행상에 불만을 품은 이괄의 난으로 궁궐을 점령당하여, 인조는 충청도 공주까지 피난을 갔고, 또한 친명배청 정책으로 청의 침입 등으로 남한산성으로 피난하여 46일간 버텨 보지만 엄청난 국가적 재앙 앞에 청과 군신관계를 맺는 삼전도의 치욕으로 수난을 당한다.

다시 말하여 조선은 1392년 개국 이래 200년 만인 1592년 임진왜란으로 타격을 입고, 가까스로 성웅 이순신의 살신성인과 명나라의 원군으로 역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국난을 극복하였다. 그러나 불과 44년 만에 또 다시 1636년 청나라의 침범으로 조선의 끝없는 수난은 계속된다.

결국, 병자호란으로 조선은 퇴보의 전철을 밟는데 정치는 친청파인 김자점 등이 권력을 농단하고, 백성의 생활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피폐해졌고,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을 청에 볼모로 보내야만 했고 문화재 손실 또한 컸다. 인조인간 집권시기 사건 사고는 이괄의 난, 정묘호란, 병자호란 등으로 끝이 없다.

5. 호란과 의순 그리고 화냥년
의순공주는 효종 때, 청나라에서 조선 왕에게 왕의 딸이나 종친의 딸을 요구하자...왕의 딸은 너무 어리다는 핑계를 대고 대신 찾아 보낸 인물이다. 왕의 종친 이개윤의 딸이지만, 청나라로 보내기 전에 효종이 양녀를 삼고 의순공주라는 이름을 내렸다. 갖은 고생을 다한 후 귀국했으나 가문을 더럽힌 손가락 질, 환향년의 누명을 쓰고 홀로 압록강 변에서 자결한 한 많은 여인, 의순공주 이애숙이다. 아직도 임진왜란, 병자호란, 일제하 36년의 비극 등 크고 작은 역사의 그림자들이 우리의 뇌리를 스치고 되새김질 하고 있고 더 좋은 날은 아직 오지 않았는데 가을은 또 다시 왔구나.

6. 파주장릉 답사를 마치며
조선 역사상 가장 치욕스런 왕. 인조의 가족은 부인 인렬왕후 한씨 사이에 소현세자, 봉림대군이 있고, 장렬왕후 조씨, 그리고 후궁 조용소가 있다. 인조 반정의 최대 수혜자는 인목대비와 그의 딸 정명공주로 10년 동안 서궁(당시 경운궁, 현 덕수궁)에 유폐되었다가 드라마 '화정'에서 보듯 남편 홍주원과 함께 화려한 정치로 빛을 보고 있다.

인조와 인열왕후 한씨는 임진강이 유유히 서해로 흐르고 저 멀리 개성, 평양이 눈 앞에 아른거리는 파주의 명당터에 자리 잡은 파주장릉에 그 당시 백성의 고통을 아는지 모르는지 조용히 잠들어 있다. 또한 능양군 인조의 아버지가 정원군 인데, 인조반정 성공 후 정원대원군이 되었다가 사후 <원종>으로 격상 추존되어 부인 인헌왕후 구씨와 함께 김포시청 뒤 김포 장릉에 편안하게 잠들어 있다.

인조의 파주 장릉를 답사하며 느낀 점은 왕의 자질과 제왕학은 꼭 필요하다고 사료됩니다. 인조는 재임 중 서얼 콤플렉스, 장자인 소현세자 부부와 서학 수용 견해 차이, 붕당의 권력다툼, 소용 조씨의 국정농단 그리고 청나라의 간섭 등을 헤쳐나갈 식견과 통찰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오늘도 전망 좋은 파주 장릉의 풍수 정기를 여러분들께 아낌없이 선물합니다. 감사합니다. 

* 답사일 : 2026. 11. 1.
  
< 강경만 / 한솔노무사사무소 대표, 포천신문 자문위원회 부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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