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부사의 = 22]학구열(學究熱)과 교육열(敎育熱)
학구열은"배우려는 열망"·교육열은"가르치려는 열망"
포천신문 기자 / 2007년 07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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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구열"이 높다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교육열"이 높다는 말도 들어보았을 것이다. 모두 우리나라 이야기다. 그런데 학구열과 교육열이란 말은 같은 말인 듯 하나 전혀 그렇지 않다. "학구열"과 "교육열"이란 말은 서로 밀접(密接)한 관계를 갖고 있는 말이나 실은 상반(相反)된 말이다. 학구열이란 "배우려는 열망(熱望)"을 말하는 것이고 교육열이란 "가르치려는 열망(熱望)"을 말하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박사학위 소유자가 가장 많은 나라라고 한다. 교육을 최우선시하는 우리나라의 풍토(風土)를 생각한다면 이 같은 사실은 그다지 놀랄 만한 일은 아닐 것이다. 내가 사는 아파트만 해도 영어부터 피아노 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과목을 가르쳐준다는 학원 게시물(揭示物)이나 광고(廣告)로 알림판이 넘쳐난다. 우리나라 어머니들은 그들의 자식들이 어떤 교육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관심(關心)이 많다. 아마도 일류대 입학이 안정적인 삶을 보장해주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교육열"이 높은 것은 좋은 일이다. 그리고 일류대를 지향(指向)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탓할 일만도 아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외국의 경우 대학에 들어가서 더욱 열심히 공부하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일단 대학만 들어가면 됐다는 식이다. 일단 대학에 들어가고 나면 당사자(當事者)이건 학부모(學父母)이건 그것으로 끝이다. 가르치려는 열정(熱情)이 거기서 끝난다."우물 안 개구리 식"이기 때문이다. 세계명문대학 학생들을 보라. 그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가? 하루에 "4시간" 이상을 자지 못한다. 아니 4시간 이상을 자고선 수업을 따라갈 수가 없다. 그야말로 전쟁(戰爭)이다. 살아남기 위한 전쟁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어떠한가? 무사태평(無事泰平)이다. 대학과 학벌이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교육열"과 "학구열"은 함께 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 어머니들의 교육열은 높으나 학구열은 그렇지 못하다. 교육열만 높아서는 안 된다 학구열도 높아야 한다. 아이들만 공부하라고 다그칠 것이 아니라 어머니들도 공부해야 한다. 학부형(學父兄)들도 공부해야 한다. 아니"공부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줘야 한다. 부모님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자식들은 따라 한다. 공부하라고 다그치지 않아도 그들은 스스로 알아서 공부할 것이다. "교육열" 못지 않게 "학구열"을 높여야 하는 이유이다. 공부하라고 다그치지만 말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이유이다.  


학부모들뿐 아니라 교사(敎師)들과 교수(敎授)들도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항상 연구(硏究)하고 노력(努力)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티벳 승려들의 설법(說法)을 들어보면 매번 그 내용(內容)이 다르다고 한다. 평생(平生)을 공부하기 때문이다. 매일 공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어떠한가? 우리는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자랑만 할 게 아니라 공부하고 강독(講讀)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아마도 평생을 다해도 못 다 할 것이다. 그래도 해야 한다. "학구열"을 높일 수 있는 방법(方法)이기 때문이다. "그 길"을 갈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나는"바담풍(바람풍)"해도 너희는 바담풍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다. 서당(書堂) 선생이 혀가 짧아 본인은"바람풍"이란 발음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학생들만은 "바람풍"해주기를 간곡히 바랬다. 그래서 생겨난 고사다."교육열"과 "학구열"의 중요성을 함께 말해주는 고사가 아닐 수 없다. 양쪽 바퀴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 수레가 제대로 굴러가듯이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교육열과 학구열이라는 수레바퀴가 "균형(均衡)과 조화(調和)"를 이루어야 제대로 굴러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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